어딘가를 향해서 끝없이 나아가는 과정, 그것이 바로 삶이다. 지금의 나는 또 어딘가를 향해서 힘껏 달려가고 있지 않은가? 어쨌든 후회란 것은 없다. 후회란 있을 수 없는 일이다. 이 시간 이렇게밖에 되지 않는, 운명과도 같은 것이 있다. 눈길을 걷는 순례자와도 같다. 유령 같은 나무 사이를 지나서 앞으로 앞으로 걸을 뿐이다. 하지만 내가 걷는 이 길은 가끔 몹시 애수 어려 보이며, 무엇인가 잃어져가고 있는 듯 보일 때도 있다. 그럼 나는, 무엇을 잃어가고 있는가?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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